갑상선 목부음, 아이에게 나타났을 때 확인해야 할 3가지

갑상선 목부음, 아이에게 나타났을 때 확인해야 할 3가지

어느 날 갑자기 아이의 목이 부어있는 것을 발견하셨나요? 감기나 편도선염이겠거니 하고 넘기기엔 마음 한편이 불안해지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특히 ‘혹시 갑상선 문제일까?’ 하는 걱정이 든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아이의 갑상선 목부음,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꼼꼼히 확인해야 할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갑상선 목부음이 나타났을 때 보호자가 확인해야 할 3가지 사항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우리 아이 갑상선 목부음, 핵심 체크리스트
부어오른 위치와 모양 확인하기: 목의 중앙, 음식물을 삼킬 때 같이 움직이는지 살펴보세요.
아이가 느끼는 다른 증상 살피기: 평소와 다른 피로감이나 활동량 변화, 체중 변화 등을 눈여겨보세요.
망설이지 말고 병원 방문하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소아청소년과나 내분비내과,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 목부음, 갑상선 문제일까

갑상선은 목 앞 중앙, 흔히 목젖이라고 부르는 울대뼈 아래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입니다.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과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여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기에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성장과 발달 지연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갑상선 목부음이 나타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갑상선 자체가 전반적으로 커지는 갑상선종,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는 갑상선염, 혹은 갑상선에 혹(결절)이 생기는 갑상선 결절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기에는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병이나 그레이브스병으로 인해 갑상선이 붓는 경우가 흔합니다.

첫 번째 확인 사항 부어오른 위치와 모양

아이의 목이 부었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부기의 위치와 형태입니다.

목의 중앙, 나비 모양을 확인하세요

갑상선은 목의 정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에, 갑상선 문제로 인한 부기는 주로 목 앞쪽 가운데에서 나타납니다. 아이에게 침을 삼켜보게 했을 때, 부어오른 부위가 위아래로 함께 움직인다면 갑상선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갑상선이 기관지에 붙어 있어 삼킬 때 함께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목의 양옆이나 턱 아래에 생긴 멍울은 림프절염 등 다른 원인일 수 있으므로 위치를 잘 구별하여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져보았을 때 어떤가요

부어오른 부위를 가볍게 만져보는 것도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부어있는지, 아니면 딱딱한 혹, 즉 목 멍울이 만져지는지 확인합니다. 또한 아이가 통증이나 압통을 느끼는지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급성 갑상선염의 경우 발열과 함께 갑상선 부위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없는 목 멍울이라도 갑상선 결절이나 드물게는 갑상선암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확인 사항 아이의 전신 컨디션 변화

갑상선 목부음은 갑상선 기능의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목의 부기와 함께 아이의 전반적인 컨디션 변화를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너지 넘치거나 혹은 너무 없거나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므로,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부족하게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하면 전신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를 통해 주요 증상을 확인해 보세요.

| 구분 | 갑상선 기능 항진증 (주요 원인: 그레이브스병) | 갑상선 기능 저하증 (주요 원인: 하시모토병) |
| :— | :— | :— |
| 활동/에너지 | 안절부절못하고 활동량이 많아짐, 집중력 저하, 불면증 |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무기력해짐, 잠이 많아짐 |
| 체중/식욕 | 식욕은 왕성하나 체중은 감소함 | 식욕은 없는데 체중은 증가함 |
| 심장/순환 | 가슴 두근거림, 맥박이 빨라짐, 손떨림 | 맥박이 느려짐 |
| 체온 조절 | 더위를 참지 못하고 땀을 많이 흘림 | 추위를 심하게 탐 |
| 피부/모발 | 피부가 따뜻하고 축축함 | 피부와 모발이 건조하고 거칠어짐, 탈모 |
| 소화기 | 설사, 배변 횟수 증가 | 변비 |
| 신체적 특징 | 안구 돌출 (눈이 커 보이거나 튀어나옴) | 얼굴이나 몸이 붓는 부종, 성장 지연 |

특히 이유 없이 아이의 학업 성적이 떨어지거나,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예민해지는 등의 변화도 갑상선 기능 이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목소리 변화와 목의 불편감

갑상선이 커지면서 주변 조직을 누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아이가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목 이물감을 호소하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연하곤란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성대 신경이 눌리면서 쉰 목소리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세 번째 확인 사항 망설이지 말고 병원으로

아이에게 갑상선 목부음이나 관련 증상이 의심된다면, 자가 진단에 그치지 말고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할까요

우선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하여 전반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아이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필요한 경우 상급 병원의 소아 내분비내과나 이비인후과로 진료를 연계해 줄 수 있습니다. 목의 멍울이나 구조적인 문제가 의심될 때는 이비인후과 진료가, 호르몬 이상 등 내분비계 질환이 의심될 때는 내분비내과 진료가 더 전문적일 수 있습니다.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

병원에서는 보통 다음과 같은 검사를 통해 갑상선 상태를 확인합니다.

혈액 검사: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TSH(갑상선자극호르몬), T3, T4와 같은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여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을 진단합니다. 또한, 하시모토병이나 그레이브스병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갑상선 자가항체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초음파 검사: 갑상선의 크기와 모양, 내부 구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갑상선 결절이나 갑상선 낭종(물혹)의 유무, 크기, 모양 등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 갑상선암을 감별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조직 검사 (세침흡인세포검사): 초음파 검사에서 결절이 악성(암)으로 의심될 경우, 가느다란 주사침으로 결절의 세포를 채취하여 암세포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우리 아이 갑상선,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할까요

검사 결과에 따라 아이의 상태에 맞는 치료와 관리가 시작됩니다.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약물(예: 씬지로이드)을 복용하여 치료합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억제하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입니다.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양성 결절이지만, 정기검진을 통해 크기나 모양 변화를 관찰해야 합니다. 만약 악성 결절, 즉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갑상선 절제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속 건강한 관리법

약물 치료와 더불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음식이 갑상선에 좋거나 나쁘다고 알려진 경우가 있지만,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요오드, 셀레늄 등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나 과로는 자가면역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아이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병원에서 안내받은 대로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아 재발을 방지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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