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복부 초음파 후 ‘간에 혹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덜컥 겁부터 나시나요? 혹시 간암은 아닐까, 당장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실제로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아무 증상 없이 간 결절, 즉 간에 생긴 멍울이나 혹을 발견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에 혹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대부분은 치료가 필요 없는 양성 종양인 경우가 많죠. 그렇다고 무작정 안심할 수만은 없는 일. 왜 간 결절이 생기는지,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재발을 막고 건강한 간을 유지할 수 있을지 막막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간 결절, 핵심만 먼저 확인하기
- 간 결절은 간세포, 담관, 혈관 등에 비정상적인 덩어리가 생긴 것으로, 대부분은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양성 종양입니다.
- 주요 원인으로는 만성 B형·C형 간염, 알코올성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간경변 등이 있으며, 비만, 당뇨, 고지혈증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합니다.
- 재발과 악성 종양으로의 발전을 막기 위해서는 원인 질환 관리, 건강한 식습관 유지, 꾸준한 운동, 금주와 금연, 정기검진이 필수적입니다.
간 결절이란 무엇일까요?
간 결절은 말 그대로 간에 생긴 작은 덩어리나 혹을 총칭하는 용어입니다. 간 멍울, 간 종양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죠. 건강검진에서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 결절은 크게 악성 종양(암)과 양성 종양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다행히 악성 종양보다는 양성 종양의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간 결절의 다양한 종류
간에 생기는 혹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양성 종양으로는 간 혈관종, 국소 결절성 과증식, 간 선종 등이 있습니다. 간 혈관종은 간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양성 종양으로,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혈관 덩어리입니다. 대부분 크기 변화가 거의 없고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없어 특별한 치료 없이 추적관찰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소 결절성 과증식 역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양성 종양입니다. 반면 간 선종은 드물게 출혈이나 파열의 위험이 있고, 아주 드물지만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간경변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재생 결절이나 이형성 결절도 있습니다. 특히 이형성 결절은 간세포암의 전 단계로 간주되기 때문에, 발견 시에는 더욱 세심한 추적관찰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 종류 | 특징 | 악성 전환 가능성 |
|---|---|---|
| 간 혈관종 | 가장 흔한 양성 종양, 혈관 덩어리 | 거의 없음 |
| 국소 결절성 과증식 | 간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 | 매우 낮음 |
| 간 선종 | 드물게 발생, 여성호르몬과 연관성 추정 | 드물게 있음 |
| 재생 결절/이형성 결절 | 간경변 과정에서 발생, 간암의 전 단계일 수 있음 | 있음 (특히 이형성 결절) |
침묵의 장기, 간에 혹이 생기는 이유
안타깝게도 간 혈관종과 같은 대부분의 양성 간 결절은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간세포암과 같은 악성 종양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간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모든 요인이 간 결절, 특히 악성 결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간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들
- 만성 바이러스 간염: 만성 B형 간염과 만성 C형 간염은 간암 발생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간세포를 파괴하고 염증을 일으키면서 간경변으로 진행되고, 결국 간세포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입니다.
- 알코올성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간염, 간경변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역시 방치하면 간염이나 간경변, 나아가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간경변(간경화): 원인과 관계없이 간세포 손상과 재생이 반복되면서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은 간암 발생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입니다.
- 기타 위험요인: 가족력, 흡연, 아플라톡신과 같은 곰팡이 독소에 오염된 음식 섭취 등도 간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간 결절, 어떻게 진단하고 관리할까요?
간 결절이 발견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복부 초음파에서 발견된 혹은 CT나 MRI 같은 정밀 영상 검사를 통해 크기, 위치, 개수, 모양 등을 더 자세히 파악합니다. 영상 검사만으로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의 구분이 모호할 경우에는 혈액검사를 통해 AFP(알파태아단백)와 같은 종양표지자 수치를 확인하거나, 최종적으로 조직검사를 통해 결절의 성격을 확진하기도 합니다.
진단 결과, 치료가 필요 없는 단순 양성 종양으로 판명되면 대부분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권고받게 됩니다. 하지만 간세포암과 같은 악성 종양으로 진단되거나, 양성 종양이라도 크기가 매우 크거나 출혈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을 때는 수술, 색전술, 고주파 열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재발을 막는 건강한 생활 습관 6가지
간 결절의 재발을 막고 건강한 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 번 손상된 간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의 관리가 간 건강을 좌우합니다.
하나, 원인 질환을 철저히 관리하세요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이 있다면 꾸준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고, 정기적으로 간수치(ALT, AST)를 확인하며 간 기능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지방간이 있다면 체중 감량과 식습관 개선을 통해 정상으로 되돌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소화기내과 또는 간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 식습관을 건강하게 바꾸세요
간 건강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이 기본입니다. 기름진 음식, 당분이 많은 음식, 가공식품 섭취는 줄여야 합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주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신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 과일, 통곡물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간세포 재생에 도움이 되는 두부, 생선, 달걀 등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간경변 환자의 경우 단백질 과다 섭취가 간성혼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셋, 꾸준히 운동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세요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어 지방간을 개선하고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증진시킵니다.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게 시작하여 점차 강도를 높여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넷, 금주는 필수, 금연은 기본입니다
알코올은 간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는 가장 큰 적입니다. 간 결절이 있거나 간 질환을 앓고 있다면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 흡연 역시 간의 해독 기능에 부담을 주고 암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섯,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주의하세요
간에 좋다고 알려진 각종 즙이나 달인 물, 검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은 오히려 간에 심각한 부담을 주어 독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한간학회에서는 인진쑥, 헛개나무, 상황버섯 등을 농축해서 먹는 행위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약물 복용 시에도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여 간에 무리가 가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여섯, 정기적인 검진으로 간 건강을 확인하세요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릴 만큼 기능이 상당히 저하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간 결절이 있었거나 만성 간 질환 등의 위험요인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6개월~1년 주기로 복부 초음파 및 혈액 검사를 받아 간의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기검진은 간 결절의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고,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간암을 초기에 진단하여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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